달러당 원화값? 원·달러 환율?
경제 뉴스에서는 환율 관련 내용을 자주 다뤄요. 언론과 투자자들은 매일 같이 환율 변동에 관심을 가지죠.
환율은 화폐 간의 교환 비율이에요. 한 나라의 돈을 다른 나라 화폐와 교환할 때, 그 비율이 환율인 거예요. 우리나라 사람이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을 한다면, 똑같은 금액의 원화를 가지고도 그때그때 환율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외화의 금액이 달라져요. 만약 환율이 1달러에 1000원이라면 우리나라 돈 1000원이 있어야 1달러와 교환할 수 있겠죠.
환율 자체는 이렇게 간단한 개념이지만, 각국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들의 수출 등 광범위한 경제 현상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때로는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워낙 많다 보니 금융 전문가들은 ‘환율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을 자주 쓸 정도예요.
경제 뉴스에서 환율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환율 관련 기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예요. 같은 현상을 두고 뉴스마다 서로 다른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우선 ‘원·달러 환율’은 앞서 설명했듯 원화를 달러화와 교환할 때의 비율이에요. 약 3년 전 11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엔 1300원을 넘겼어요. 지난 3년간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예전에는 1100원 주고 1달러를 구했는데, 이제는 1300원 넘게 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 현상은 다른 방법으로도 표현할 수 있어요. 예전보다 더 많은 원화를 주고 달러와 교환한다는 건, 그만큼 원화의 상대적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달러당 원화값이 하락했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같은 현상을 두고 뉴스에선 두 가지 표현을 쓸 수 있어요.
-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상승했다
- 달러당 원화값이 1100원에서 1200원으로 100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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