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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나타난 워즈니악(세계지식포럼 참가 연설 내용)

by JKOO 2023.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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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중인 스티브 위즈니악

한국 시간으로 12일 화요일에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브 워즈니악'이 한국을 방문, 세계지식포럼이 개최된 장충체육관에 섰습니다.

"애플이 하면 다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애플은 전 세계 IT 업계에 미친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워즈니악의 이야기와 함께 그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위즈니악

한국 찾은 워즈니악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1976년,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은 당대 최고의 프로그래머, 해커로서 이름을 날리던 존재였습니다. HP 재직 시절, 개인용 컴퓨터인 애플1을 만들었는데 회사에서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당시 컴퓨터는 기업, 연구소만 소유할 수 있는 수준이었거든요. 

워즈니악이 만든 컴퓨터가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였죠. 그는 설득 끝에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합니다. 그렇게 개인용 컴퓨터 애플1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어 워즈니악은 한 단계 진보한 애플2를 개발했어요.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열리면서 세상은 바뀝니다. 전문가들만 다룰 수 있는 컴퓨터가 집집이 놓이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등장합니다. 지금 세대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생겨났을 때를 떠올리면 될 것 같아요. 이 중심에 워즈니악이 있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CEO와 스티브 위즈니악

"일자리는 걱정마. 그런데 인공지능은 위험할수도..."

워즈니악은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최수연 네이버 CEO와 대담(영상)했습니다. 이 자리에 있었던 워즈니악의 발언을 짧게 정리했습니다. 

👩최수연 :  워즈니악 당신은 많은 근대 혁신가의 '거인'이 되어줬습니다. 거인이 생각하는 거인은 누구인가요. 

🧔워즈니악 : 사상가, 수학자, 과학자, 창조가들을 존경합니다. 폰 노이만, 아인슈타인 등 많은 분의 생각이 내게 영향을 미쳤어요. PC가 만들어지고, 마우스를 이용하는 컴퓨터가 생겨났죠. 혁신적이었습니다. 마우스로 컴퓨터가 사용자 중심의 기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아이폰은 정말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터치 화면이 나타나면서 키보드를 대체했죠. 스티브 잡스는 컴퓨터를 안다기 보다는 사람을 안 분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가 나타날 수 있었죠. 

👩최수연 : 또 하나의 패러다임 전환, AI를 목격하고 있는데요, 개인과 기업이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에서 성공적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워즈니악 :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때마다 그때(옛날 창업 시기)를 생각합니다. PC 이전에 컴퓨터는 수백만 달러였고, 일반인이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기술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PC도 마찬가지였어요.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사람들이 이를 살 수 있게 됩니다. 저는 PC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미래와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쥐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육도 발전합니다. 좋지 않은 기술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생성형AI가 나왔습니다.  챗GPT도 가능해졌죠. 다만 AI는 사람이 만들어 놓은 것을 모아서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에러'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아요. 기자 위에 편집장이 있듯이, AI위에 인간 편집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딥페이크 보세요. 많은 경제적 손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팸 피싱 등. AI가 나쁜 게 아니라, 사람들이 악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규제해야 하고 통제도 필요합니다. 일자리 사라진다고 했는데, 수 세기에 걸쳐서 보면 일자리는 생겨났고 유지됐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기술과 관련해 스마트해져야 합니다. 

👩최수연 : 어떻게 AI 교육을 해야 할까요.
🧔워즈니악 : 훌륭한 기술에는 책임이 뒤따릅니다(스파이더맨이 떠올랐습니다...). 엄청난 힘을 줄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최수연 : 컴퓨팅 능력이 개선되면서 미래에 어떤 하드웨어 혁신이 일어날까요. 그리고 다음 세대에 어떤 서비스가 가능해질까요.
🧔워즈니악 : 예측은 어렵습니다. 애플에서 신제품 만들 때 1년, 2년 정도 미래를 예상하는데, 어렵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자동차를 보면 그동안 형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최수연 : 창업가 정신,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워즈니악 : 과거의 생각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야 합니다. 빌게이츠, 잡스, 저커버그도 모두 대학을 중퇴했죠. 열정을 가진 사람이 결국 변화를 끌어냅니다. 

착한 '너드', 워즈니악

워즈니악의 이날 발언은 평이했지만 '힘'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간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났는데요, 기술은 사람을 위해 쓰여야 한다, 경영자들은 수익에 매몰되서는 안된다, AI를 나쁘게 이용해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같은 발언 등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애플 상장 초기, 잡스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지 않자 자신의 지분(워즈니악의 지분은 40% 였다고 하네요)을 팔아서 줬다는 일화는 유명한데요(기사), 그는 사업, 비즈니스 보다는 단지 엔지니어로 남는 것을 더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1981년, 비행기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는데, 이후 애플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는 자신이 개발한 애플2가 회사에서 천대받자 자존심이 상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후 워즈니악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하고, 자선재단을 만드는 등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갑니다. 그가 여전히 애플 직원으로 남아 매주  세금을 제외하고 50달러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해요(기사). "회사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애플을 바라보는 그의 감정이 어떨지, 조금은 알 듯합니다.

 

출처: 미라클레터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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