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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vs 저커버그 현피 뜨나? 대체 왜 싸우는거야?

by JKOO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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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vs 머스크

머스크 vs 저커버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두 사람,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는 두 사람이 금방이라도 맞짱을 붙을 상황에 많은 격투기 전문가들이 승패를 예상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인터넷 커뮤니티는 난리가 났습니다.

그나저나 이 두 천재는 왜 싸우는 걸까요.

의사 아빠, 유대인, 하버드 대학 마크 저커버그의 이야기

두 사람이 걸어온 길은 비슷하면서도 달랐어요.  1984년생인 저커버그는 유대계 미국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의사였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에 재능을 보였다고 해요.

 

12살 때 환자가 오면, 2층에서 쉬고 있던 아버지에게 알림을 전달하는 '저크넷'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펜싱팀 주장에 과학올림피아드 대회에도 참가했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천재'였죠. 고등학교 때는 기숙사에서 간식을 주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고교 졸업을 앞두고 사용자가 듣는 음악의 패턴을 파악, 자동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시냅스'를 개발하기도 해요.

 

그의 능력을 알아 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냅스 인수와 함께 저커버그에게 "우리 회사 올래?"라고 제안합니다. 저커버그는 이를 거절하고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해요.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서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친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을 따듯하게 대하지도 않았다고 해요. 다만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는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너드' 였던거 같아요.

 

2003 10 28. 이날 중요합니다. 저커버그는 술에 취했던 것 같아요. 야밤에 그는 책상에 앉아 하버드대 여학생의 외모를 평가하는 사이트를 만들어요. 이 사이트는 바로 교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하버드대의 보안 시스템도 해킹을 했대요. 이 사실을 안 하버드대는 해당 사이트를 폐쇄합니다. 이 사건으로 그는 퇴학을 당할 뻔 했다고 해요.

 

그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사진과 프로필을 올리고 교류할 수 있는 사이트, 페이스북을 만듭니다. 싸이월드 출시가 1999년이었던 것을 보면 한국 보다 한 발 늦었네요. 2000년대 초반 저커버그가 싸이월드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글을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3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해요.

우울했던 유년시절, 아이언맨의 모델 일론 머스크

1971년생인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어요. 아빠는 엔지니어이자 부동산 개발업자, 엄마는 모델이었다고 해요.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며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도 않았다"고 말합니다.

 

10살이 되기 전 부모님이 이혼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불행했다'고 기억해요. 특히 아빠에게는 학대를 당했다고 합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범죄를 그가 저질렀습니다"라고 말했을 정도에요. 학교생활도 좋지 않았어요. 왕따를 당했고, 심하게 구타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저커버그와 마찬가지로 머스크도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12살에는 자신이 직접 게임을 만들었어요. 이를 500달러에 팔았다고 해요. 성공을 꿈꾸던 그는 캐나다를 거쳐 19살에 펜실베니아대학에 편입합니다.

 

1995, 넷스케이프에 취업을 하려 했지만 떨어지고 남동생인 킴발과 함께 '2'라는 회사를 만듭니다. 이 회사는 1999년 콤파크가 인수해요. 무려 3000억원에요. 27살의 머스크는 약 200억원이 넘는 돈을 법니다. 이어 피터 틸과 '페이팔'을 창업하고 엑싯에 성공, 머스크는 세후로 약 2000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가 31살때의 일입니다.

두 천재의 첫 갈등, 인공지능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비슷한 두 사람이 처음 갈등을 드러낸 것은 2014년입니다. 당시 저커버그는 머스크를 팔로알토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같이 했다고 해요. 그 자리에는 페이스북의 AI 연구자 2명과 임원 2명도 함께 있었는데, 주된 대화 내용은 인공지능(AI)이었다고 합니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 저커버그를 비롯한 페이스북 측 사람들은 머스크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AI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위험하지 않아"라고 말이에요.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AI는 인류가 직면하는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거든요.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AI가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라는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커버그는 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머스크와의 식사자리에 있었던 얀 르쿤 메타 AI 수석 과학자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는 과학자입니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최근 세상을 뒤흔드는 챗GPT 역시 단순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거에요. 얀 르쿤과 저커버그의 생각은 비슷해 보입니다.

"AI는 유용해" vs "AI는 위험해"

이후 2017723, AI를 둘러싸고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입니다. 시작은 저커버그였어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던 중 한 이용자가 "AI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습니다.

저커버그 "뭘 어떻게 생각해 좋게 생각하지"

저커버그는 "나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AI는 생명구호부터 질병진단 등 많은 분야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해요. 여기까지만 했으면 좋았을 걸, 그는 말을 이어갑니다. "AI가 인류 종말을 일으킨다고 말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무책임하다. 양심이 있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말이에요.

 

가만히 있을 머스크가 아니죠. 그는 자신의 트윗에 "저커버그와 AI를 주제로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그의 AI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라고 맞받아칩니다.

 

AI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2016년 저커버그는 자신이 직접 코딩을 해서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와 같은 AI 비서를 만들었다고 발표해요. AI는 집에서 조명을 켜고 노래를 들려주며 하루의 일정에 대해 말해줍니다. 현관 밖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해 알려주고 문을 열어주기도 하죠. 하지만 머스크는 "가정 기능을 자동화하는 것을 AI라고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조명을 켜고 온도를 맞춰주는 것은 AI가 아닙니다"라고 말해요.

머스크 "저커버그야, 이 정도는 돼야 AI라고 하는거야 인마"

저커버그와 머스크가 생각하는 AI에 큰 차이가 있는거죠. 저커버그는 인간이 만든 명령어로 인해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AI로 부릅니다. 머스크는 'Deep AI'라는 말을 써요. 인간보다 뛰어난 지능과 함께 자의식을 갖고 있는 AI를 뜻합니다. AI와 관련해 흔히 벌어지는 논쟁이에요.

"스페이스X에 실망했다" vs "페이스북 지우자"

더 과거로 돌아가보죠. 20169월 두 사람은 다른 일로 또 신경전을 벌입니다. 당시 스페이스X의 로켓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하필 그 로켓에는 페이스북의 인공위성이 탑재돼 있었어요.

 

머스크는 폭발 후에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크게 실망했다. 이번 위성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었다. 위성 공급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회를 갖게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라고 말합니다. 당시 많은 언론들이 저커버그가 머스크를 향해 갖고 있는 유감을 표명한 것이라 보도해요.

 

그리고 20183, 머스크의 '상남자' 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시 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함께 '페이스북 삭제 운동'이 일어나던 시기였어요. 머스크는 발동을 겁니다. "페이스북이 뭐냐"라고 트윗을 남겨요. 조롱한거죠.

 

이에 한 팔로워가 "당신이 남자라면 페이스북에 있는 스페이스X 페이지를 삭제해야 한다"고 도발합니다. 도발을 덥썩 물어 제끼죠. "그런게 있는 줄도 몰랐다. 그렇게 하겠다." 30분 만에 페이스북에 있던 스페이스X의 페이지가 사라집니다. 또다른 팔러워들이 "테슬라도 있다"고 하자 역시 머스크는 테슬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해요. 200만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는 페이지를 말이죠

"한 판 붙자"

두 사람의 논쟁은 이달 정점에 달해요. 한 트위터 사용자가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스레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내용을 머스크에 보냅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구 전체가 대안도 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하겠네"라며 조롱하죠.

 

현재 트위터의 이용자 수는 29700만명입니다. 메타(페이스북) 이용자는 10배에 달하는 29억명이에요.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메타 로그인 정보로 접속이 가능한 만큼 출시가 된다면 트위터를 단번에 뛰어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머스크는 그게 싫었던 것일까요.

 

이 글을 본 저커버그는 내용을 캡처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위치 보내"라는 말과 함께요. 머스크는 기다렸다는 듯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말합니다. 옥타곤은 이종격투기인 UFC가 열리는 링을 의미해요.

현피 뜨자

싸움이 났습니다. 부추기는 사람들이 나오죠. 또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라고 트윗을 보내자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원한다면 케이지 매치도 할 수 있다"고 답합니다.

머스크 vs 저커버그 승부예측

더버지(The Verge)22일 메타 대변인의 반응을 근거로 저커버그가 진심으로 머스크와 결전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어요. 메타 측은 '언쟁이 진담이냐'는 질문에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보여주는 그대로다"라고 답했다고 해요. 이 답변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만약 두 사람이 실제 결투를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요. 저커버그의 키는 171cm, 몸무게는 70kg, 머스크는 187cm85kg이라고 해요. 체급 부분에서 머스크가 당연 앞서지만 나이는 저커버그가 젊습니다.

 

무엇보다 저커버그는 주짓수 상당한 실력자로 알려져 있어요. 올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 고교에서 열린 브라질 주짓수 토너먼트에 출전해 2개 종목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땄다고 해요.

응 금메달 나 줘.

그런데...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에서 2분 만에 상대에게 제압당했는데, 심판은 그가 기권을 뜻하는 '탭아웃'을 했다고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그런데 저커버그는 곧바로 심판에게 항복하지 않았다며 항의했고 판정이 번복,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고 결승에 진출해요.

 

머스크는... 글쎄요. 그는 어렸을 때 가라데와 유도, 그리고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고 하지만 최근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은 걸 보면, 이길 가능성이 적지 않을까요. 도박사들은 83%의 확률로 저커버그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 합니다.

 

25일 일요일 저녁 현재, 머스크와 저커버그 모두 진지하게 대결에 임할 생각이라고 하네요.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가 머스크와 저커버그에게 연락을 했다고 해요. 머스크, 저커버그 모두 진지하다고 합니다. 화이트는 "두 사람이 대결을 한다면 흥행 가치는 10억 달러(1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가능한 일일까요.

바드와 챗GPT는 어떻게 생각하니?

두 사람이 실제로 링에서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바드와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바드는  실제로 만나서 싸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싸우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싸움을 피하려 할 것입니다라는 답을 줬습니다.

 

GPT머스크와 저커버그 사이에 의견 차이나 경쟁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답해요.

머스크 vs 저커버그 '현피' 뜨나

과연 이 둘은 옥타곤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제발 대결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1인입니다.

 

위 글은 미라클레터 '9년만의 맞짱, 머스크 vs 저커버그' 뉴스레터를 편집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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